교황님께서 124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시고, 아시아 청년대회에서 청년들을 격려하시는 등 한국에 머무시는 동안 우리들이 경험한 기쁨과 감동을 어떻게 사진에 담았는가를 더 눈여겨보았다.
시복식 미사를 봉헌한 광화문 광장,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대전 월드컵경기장,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린 해미, 꽃동네의 넘치는 인파 속에서 교황님 동작과 표정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으려 애쓴 흔적들을 사진에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교황님을 맞는 설렘과 기쁨, 현장에서 느낀 감동이 여실히 전해 옴을 느낄 수 있었다.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시는 교황님의 밝은 모습과 환호하는 신자들 모습을 동시에 담은 윤선경씨 작품, 환호하는 신자들 속에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들어오시다가 아기를 들어 입 맞추시는 교황님 모습을 담은 박정우씨 사진을 놓고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두 작품이 모두 사진적 요소들을 잘 구비하고 있어 흠 잡을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프레이밍과 인물을 통하여 역동성을 잘 살린 윤선경씨 작품을 대상, 박정우씨 작품을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해미읍성길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환영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시는 교황님 모습을 연도에 운집한 사람들 어깨 너머로 어렵게 담은 박건영씨 작품, 광화문을 배경으로 하트를 그려 시복 미사 참례의 기쁨을 표현하는 자매를 촬영한 정금원씨 작품, 승용차에 오르면서 환한 미소로 인사하시는 교황님을 촬영한 황준호씨 작품을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이 작품들에서는 뛰어난 재치와 유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교황님께 접근하는 것이나 사진장비를 휴대하는 일 등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교황님을 만나 뵙는 기쁨과 감동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셔터를 누르고, 출품하는 수고까지 아끼지 않은 분들 열정에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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