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이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수원교구는 6월 3일 공문을 통해 긴급 임시 사목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구는 공문을 통해 “많은 신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야 하는 미사나 교회 내 행사 등으로 불안감과 감염의 우려를 느낀다”고 전하고 “본당 등에서 당분간 대규모 행사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노인·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행사를 피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메르스 감염 증상이 있거나 감염된 신자를 위한 사목적 배려로 주일·대축일의 미사 의무를 관면함을 알렸다. 이 경우 다른 죄가 없다면 고해성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각 단체나 모임에서 메르스 감염 증세가 나타난 신자가 있으면 본당사제에게 보고 후 모임은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 교구는 모임에 참가한 신자들에 대해 오해나 구설수가 생겨 상처받는 일이 없길 당부했다.
감염이 의심되는 신자는 잠복기인 7~14일간 본당 차원의 모임·미사에 나오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면된다.
사제·수도자의 경우에는 미사 전후에 항상 손을 씻고 사제 자신이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대리구·교구에 보고해 긴급조치를 받도록 했다. 또 사제들이 본당·교구 외의 대중 집회나 인구 밀집 장소에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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