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본부장 이성효 주교)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평신도 지도자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청년 성의식 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생명운동본부는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갈수록 왜곡되고 있는 청소년·청년 문화 실태를 적극 인지하고, 생명교육 등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생명운동본부가 청소년 성교육과 관련해 평신도 지도자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서는 ‘사랑과 책임 연구소’ 이광호 소장이 ‘청소년 성교육과 가톨릭신자 지식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데 이어 참가자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광호 소장은 이날 발표에서 대중문화에 의해 암묵적으로 부정적인 성의식을 키워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문제점을 소개하고, 학교 교육자들조차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 현실에 일침을 가했다.
특히 이 소장은 올바른 청소년 성교육을 위해 가톨릭신자 지식인들이 우선 실천해야 할 부분으로 “부모와 교육자로 대표되는 시민사회의 직접적인 의사 표현의 필요성과 선정적인 학교 행사를 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교육시키는 과정 등”을 제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도 생명 교육과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법·제도 등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을 개선하는 데에도 공동의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생명운동본부 총무 송열섭 신부는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는 ‘죽음의 문화’와 ‘성의 자유화’가 젊은이들이 하느님을 의식하지 않는 삶으로 이끄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토로하고 “생명의 문화는 모든 신자들과 건강한 의식을 갖춘 모든 사람들이 펼쳐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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