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가 가톨릭 문화의 장을 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월 30일 서울 중구 중림로 출판사 신관 1층 북카페 일므디에서 책 「매일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부부」를 쓴 저자와의 만남을 마련한데 이어 ‘가톨릭출판사 아카데미 2015’ 문화강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첫 문화강좌는 ‘가톨릭 미술-디자인 읽기’라는 주제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창우 교수(제오르지오·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사진)가 맡았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가톨릭 미술 역사는 물론, 평소 무심코 지나칠법한 신앙생활 속 가톨릭 문화요소들을 모아 살펴보고 시대적 흐름에 부합할 수 있는 가톨릭 미술의 방향성을 고민한다.
강의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십자가’에 관한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1강 ‘십자가 이야기’는 십자가 기호에 얽힌 역사적 의미와 도상적 고찰을 담았다. 2강과 3강을 통해서는 가톨릭 건축과 공간, 가톨릭 미술과 도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4강은 교황, 주교의 문장과 신앙의 기호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숨은 그림을 찾듯 탐색하고, 5강은 미술과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친 구텐베르크의 성경과 그에 따른 변화에 주목한다.
한국교회 성당 건축에 대해서도 빠트리지 않는다. 6강과 7강은 ‘우리 성당 디자인 이야기’를 주제로 교구의 역사와 성당 건축, 그 안에 담긴 미술이야기를 진행한다. 마지막 8강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여러 모로 화제가 됐던 가톨릭 디자인 등의 이야기를 하며 가톨릭 미술의 미래와 방향성을 예견한다.
이창우 교수는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는 공식 엠블럼을 완성, 주제어인 ‘일어나 비추어라’ 문구가 담긴 공식 로고와 교황 캐리커처 등을 만들었다.
이 교수는 “본당의 흔한 로고라도 디자인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보면 다르게 느껴지듯 가톨릭 미술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또 “교회미술도 시대성과 다양성을 함께해야 한다”며 “가톨릭 미술에 대한 공부가 신앙의 내적 동기를 심어주고 선교의 폭도 넓힐 수 있다”고 전했다.
강좌는 8월 25일~10월 20일 매주 화요일 오후 6시50분~9시50분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열리며, 김밥과 간식 등을 제공한다. 수강료 8만원, 선착순 50명이다.
※문의 02-6365-1881, www.catholicbook.co.kr 가톨릭출판사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