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6일 “교황청은 성모님이 발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메주고리예 성지에 대한 입장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같은 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를 하루 일정으로 방문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교황청 발표로 주교단에게 메주고리예 성지 관련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전달될 것”이라며 교황청 발표 내용의 대강을 드러냈다. 교황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방문 기간 중 메주고리예 성지를 순례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교황청의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성지를 찾는다는 논란을 의식해 메주고리예 성지를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지원으로 추기경단과 주교단, 사제단, 신학자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메주고리예 성지에 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주장의 진위여부를 가리고 있다. 1981년 6명의 젊은이들은 메주고리예에서 성모 마리아가 자신들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고 이후 이 작은 마을에는 매월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교황은 “국제 위원회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수년 간의 조사를 마쳤고 ‘아름다운 작업’(a beautiful job)이 됐다”고 말해 교황청이 발표할 내용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교황청은 기존에 각 교구에서 메주고리예 성지 순례단을 공식적으로 조직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가톨릭신자들이 메주고리예를 자유롭게 방문해 기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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