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를 위한 교구민들의 따듯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양대리구 평촌본당(주임 김찬수 신부) 빈첸시오회는 남수단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에 문구 및 의류 750여 박스를 기증했다.
본지의 ‘남수단에서 온 편지’를 보면서 후원을 계획한 본당 빈첸시오회는 올 2월부터 문구류를, 4~5월에는 의류를 모았다. 해외선교사제의 소식과 주임 신부의 공지로 본당 신자들의 공감대를 얻어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지난 6월 9일에는 인터넷 카페 ‘영원에서 영원으로’(운영자 손용익) 회원들이 교구총대리 이성효 주교를 방문, 남수단 어린이 급식을 위한 후원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카페는 교구 사제가 파견된 남수단 지역 어린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전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성금을 모아 교구 복음화국에 전달해왔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전달식을 열어 총 3300만 원을 전달했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해외선교 후원도 늘어나 눈길을 끈다.
평택대리구 기산본당(주임 한만삼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남수단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주머니를 준비했다.
어린이들은 지난 5월 어린이날 선물을 받은 주머니에 자신들이 가진 물건 중 남수단 어린이에 선물하고 싶은 물건을 모아 냈다. 주머니에는 옷, 신발, 위생용품 등을 비롯해 인형·로봇 장난감, 필기구 등 남수단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을 담았다.
본당은 이달까지 선물을 모아 편지와 함께 교구 해외선교부로 전달, 남수단 룸벡교구 아강그리알본당으로 보내는 컨테이너에 실을 계획이다.
평택대리구 공도본당(주임 이석재 신부) 초·중·고등부 청소년들도 지난 5월 9일 교구 복음화국에 남수단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며 191만 9000원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이 성금은 부활달걀 판매와 은총잔치 기부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모은 돈이다.
또 수원대리구 영통성령본당(주임 김한철 신부)의 대건청소년회봉사단 유나(UNA)는 모금공연을 펼쳐 해외선교활동을 홍보하고 성금 100여 만 원을 모아 해외선교차량 후원단체인 한국미바회 수원지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남수단에서 선교사제로 활동했던 한만삼 신부는 “보편교회의 일치 안에서 해외선교는 선교사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교회는 청소년들에게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친구들과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청소년들이 풍요로움을 나눌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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