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복녀 마더 데레사 수녀 후임으로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이끌었던 니르말라 조쉬 수녀가 6월 23일 오전 8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았던 니르말라 수녀는 6월 19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이틀 후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결국 하느님 품에 안겼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6월 24일 인도 콜카타 마더하우스 성당에서 인도 란치대교구장 텔레스포레 토포 추기경 주례로 거행됐다.
인도 동부 란치시의 힌두교 집안에서 태어난 니르말라 수녀는 마더 데레사 수녀의 활동에 감명 받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이후 마더 데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했다. 1997년 수녀회 원장직을 물려받았다가 2009년 건강상 문제로 사임했다. 같은 해 인도 정부가 수여하는 시민훈장 파드마 비부산(Padma Vibhushan)을 받기도 했다.
콜카타대교구장 토마스 드 수자 대주교는 장례미사 강론에서 “고인의 삶은 그 자체가 메시지였다”며 “그는 주님의 산상설교를 애덕으로 실천했고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했다”고 말했다.
니르말라 수녀의 선종 소식에 인도 정치인들도 애도를 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고인은 빈민과 소외받은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며 깊은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인도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 라훌 간디 부총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은 조용하고 숭고하게 마더 데레사 수녀의 업적을 이어나간 분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르말라 수녀의 유해는 마더하우스 인근 성 요한 성당에 안치됐다. 이곳은 1958년 고인이 세례 받은 장소다.
니르말라 수녀 사임 이후 현재까지 사랑의 선교 수녀회는 독일 출신 마리 프레마 수녀가 이끌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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