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는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과일이지만 이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과일입니다. 쉐벳성당 건축을 위해 봉사자로 오신 임마누엘 형제님이 직접 재배하셔서 수확하신 참외는 아마 남수단 땅에서 최초로 나온 참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전에 참외씨를 한국에서부터 가져와 밭에 뿌린 적은 있었지만, 줄기와 잎만 무성히 자라다가 끝날 뿐 참외 수확에 제대로 성공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크고 노란 참외가 밭을 가득 채운 것이 정말 대성공이었습니다.
크고 달고 아삭아삭한 참외를 깎아먹으면서 형제님께 참외농사 성공의 비결을 들었습니다. 참외는 그냥 심고 내버려두면 열매가 달리는 작물이 아니라, 순지르기를 기술적으로 여러 번 해 주어야 열매를 맺는 작물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모든 농작물이 그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나면 스스로 자라 열매를 맺는 줄만 알았는데,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경험과 지식 없는 농사는 그저 노동으로 끝나고 마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쉐벳사제관 옆 텃밭에는 참외뿐 아니라 수박, 오이, 고추, 깻잎, 배추, 상추, 호박 등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먹을 것이 없는 이곳에서,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채소와 과일은 우리에게 정말 너무나 유용해서, 김치도 담그고 반찬도 만들고 쌈도 싸먹고 국도 끓여 먹습니다.
성당 건축 일도 바쁘신 데 농사까지 손수 시범을 보여주시느라 임마누엘 형제님은 고생이 두 배로 많으시지만 덕분에 우리 모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농사에서 씨를 뿌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재배과정에서의 관리라는 사실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아무리 많은 씨앗을 뿌린다 하더라도 작물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농사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저 매년 씨를 뿌리고 수확 없이 밭을 갈아엎는 일만 반복되겠지요.
작물이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거름도 주고 잡초도 솎아주고 가지치기도 제때에 해주어야 하듯, 이곳 선교지에서도 많은 분야에서의 역할과 노력 그리고 전문지식이 절실합니다. 시작한 일은 많으나 그것을 유지하고 잘 가꾸어 나갈 인력이 아직도 부족합니다.
의료, 교육, 건축, 농사, 이밖에도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선교지의 밑거름으로 줄 수 있는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쉐벳에서 처음 재배에 성공한 참외.
※ 후원계좌 612501-01-370421 국민, 1005-801-315879 우리, 1076-01-012387 농협, 03227-12-004926 신협, 100-030-732807 신한
(예금주 (재)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
※ 수원교구 해외선교후원회 http://cafe.daum.net/casuwonsudan
※ 선교사제들과 함께할 다음과 같은 봉사자를 찾습니다.
- 사회복지, 의료분야, 영어교육, 태권도교육 등
※ 문의 031-548-0581(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