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내에 카페가 있는 본당은 많지만 예쁜 실내 장식만큼이나 카페 운영도 아름답게 하고 있는 본당은 흔치 않다. 용인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서상진 신부) 북카페는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아동 등 불우이웃을 위해 후원하고 있는 곳이다.
카페에 처음 방문한 손님들은 깜짝 놀란다. 가격표가 보이지 않는다. 가격표 없이 기부형태로 운영이 된다는 점은 처음에는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이내 곧 적응이 된다. 기부를 했더니 맛있는 다과와 음료를 공짜로 누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북카페는 자연스럽게 신자들뿐 아니라 이웃 주민들과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자주 찾아오는 곳이 됐다. 커피, 유자차를 비롯한 각종 음료는 물론 브라우니, 스콘 등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고 맛도 좋다.
맛의 비결은 전문성에 있다. 오전·오후 4시간 교대로 봉사하고 있는 17명 교우 중 6명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커피 전문가’다. 이외 11명 봉사자도 이들에게서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
재료비는 본당이, 운영은 자원봉사로 이뤄지는 북카페는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분과로 기부하고 있다.
보정본당 주임 서상진 신부는 “본당 신자들의 노력과 봉사로 기부가 이뤄지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어느덧 카페는 주민들에게 성당의 문턱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천주교 신자가 되도록 안내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보정본당 북카페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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