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제가 6월 24일 천진암성지(전담 김학렬 신부)에서 열렸다.
1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기념제는 기념행사와 경축미사, 묘역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교회 창립 제236주년을 경축하는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구총대리 이성효 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교구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오후에는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5위(복자 정약종과 하느님의 종 이벽·이승훈·권일신·권철신) 묘역과 성 정하상·유진길, 복자 정철상 묘소에서 신자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순교자들을 기념하면서 한국교회에 진실한 ‘기억과 희망의 지킴이’가 돼주길 요청하셨다”면서 “순교자들을 기념하면서 복음의 기쁨으로 끊임없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국천주교창립선조후손회 회장 권혁훈(가스팔·69·서울대교구 성북동본당)씨는 “236년 전 창립선조 5위를 비롯한 신앙선조들에 의해 이곳 천진암에 한국천주교회의 뿌리가 내린 후 오늘날에 이르렀다”며 “주님의 진리를 스스로 탐구하고 몸소 실천했던 창립선조들이 시복·시성될 수 있도록 기도와 신앙 쇄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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