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공연을 방불케하는 무대에서 빨간색 리본 머리띠를 한 아빠와 아이가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한 청년이 아버지가 되어 자신의 자녀와 청년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 후배들과 꾸민 무대는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서울 성산동본당 청년생활성가단 CUM 10주년 공연 첫 번째 무대 모습이다.
서울 성산동본당(주임 이원규 신부) 청년생활성가단 ‘CUM’(단장 최정엽)은 7월 4일 오후 7시30분 성산동성당 지하 마리아홀에서 창단 10주년 ‘THE TEN’ 공연을 열었다.
생활성가, 가요, 자작곡을 선보인 청년들의 즐거운 찬양 노래에 관객들은 하나가 됐다. 공연 중간중간 단원들은 각자가 노래로 신앙생활에 힘을 얻은 사연을 소개하고 주님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청년들의 거침없는 입담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은 탄생, 추억, 꿈, 시련 등 10가지 주제에 맞춰 생활성가와 가요 20곡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자작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CUM 창단 단원 오슬기(로사)씨가 만든 ‘CUM’과 ‘선물’이다. 노래 ‘CUM’은 10년 동안 주님께서 함께해준 감사의 마음을 가사로 표현하고 쉬운 멜로디로 구성한 청년생활성가단 로고송이다. ‘선물’은 올해 입단한 단원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으로, 새내기 단원들이 현 단원들에게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자작곡을 통해 단원들은 소리 내어 함께 주님을 찬미하고 주님의 업적을 찬양하겠다는 굳은 마음을 전했다.
2005년 4월 창단한 청년생활성가단 CUM(라틴어로 ‘함께’란 뜻)은 현재 16명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단원 중에는 인천과 서울 타지역에서 오는 청년도 있다.
창단 초기에는 기타, 베이스 등 악기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생활성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청년들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생활성가에 대한 부정적 모습은 변하기 시작했다. 본당 지원과 단원들의 기부로 악기도 제대로 갖추게 됐다. 찬양사도로서 한마음으로 교회 음악 활성화에 앞장서온 결과다.
CUM은 2005년 6월부터 매월 둘째주 열린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자비송부터 하느님의 어린양까지 모든 미사곡을 편곡해 다양한 미사곡을 선보이고 있다.
풍요로운 전례음악을 위해 단원들은 매주 일요일 3~4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평일에도 보컬, 악기 등 각 분야별로 그룹 연습을 하며 다양한 미사곡과 생활성가를 신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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