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우리 사회와 국가를 사랑하며, 우리 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선거제도 개혁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7월 1일 홍콩교구 조셉 하치싱 보좌주교는 홍콩의 민주화를 바라는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7·1대행진’(이하 행진)에 동참하기에 앞서 홍콩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에 모여 기도회를 열었다. 하치싱 주교는 기도회에서 “현 정치체제에서는 약자가 계속 고통 받고 사회불의가 자행되는 것을 목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민중들의 생계와 정치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8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진은 ‘민주 홍콩 건설로 미래를 되찾자’는 슬로건 아래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평화운동이다. 홍콩교구 전 교구장 조셉 젠 제키운 추기경도 “이번 행진은 진정한 선거권을 촉구하는 평화운동”이라며 기도회부터 행진까지의 전체 일정에 참가했다.
행진은 종교계·여성·정당·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민진) 주최로 열렸다. 민진의 요구사항은 홍콩기본법 개정, 장애인과 소수약자들의 권리보장 확대, 학문의 자유 보장 등이다. 4만8000여 명 참가자들은 홍콩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에서 출발해 애드미럴티 정부청사까지 3㎞를 행진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