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필리핀 가톨릭교회와 정부는 최근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동성 결합 합법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6월 26일 동성 결합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놨지만 50년 동안 미국 식민지였던 필리핀은 “우리 법은 명백히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결혼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헤르미니오 콜로마 필리핀 정부 대변인은 6월 28일 한 라디오 방송국과 인터뷰를 갖고 “필리핀 국민이 외국에서 동성결합을 인정받아도 필리핀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콜로마 대변인은 “필리핀 시민법은 가정에 관한 권리와 의무, 신분과 관련해 외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국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주교단도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합 합법화 판결을 접하고 “필리핀교회는 일관되게 가르쳐온 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소크라테스 빌레가스 대주교는 성명서에서 “혼인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영원한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빌레가스 대주교는 “동성애자라고 해서 교회가 차별하는 일은 없다”며 “어떤 주교와 사제, 부제, 수도자도 한 사람의 성적 취향을 알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레가스 대주교는 계속해 “필리핀 주교단은 미국 대법원 판결을 검토하고 복음과 교회 사명에 충실하도록 우리가 지녀왔던 관념과 사고를 재정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필리핀 정계에서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 결합 합법화 영향으로 필리핀에서도 동성 결합을 허용하는 법률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교회는 “동성 결합을 허용하는 법률 개정이 시도된다면 낙태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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