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가 발표됨에 따라 수원교구의 환경사목이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이용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회개하고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찬미를 받으소서」는 국가와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당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환경 운동에 대한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구 내 본당들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헌옷 모으기, 본당 오는 길 청소 등을 실시해 왔다.
「찬미를 받으소서」를 통한 환경·생태 교육은 물론 탈핵학교, 친환경농법 등에 대한 교육에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에 대한 교회의 권위 있는 가르침을 기다려온 일선 환경운동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까지의 환경·생태 운동이 함께하는 운동을 독려하는 식으로 진행됐다면 「찬미를 받으소서」가 발표됨에 따라 환경 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들을 교회 내에서 이야기하게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교구 환경위원회 위원장 양기석 신부는 “이전에는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왜 종이컵을 쓰지 않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라며 “타종교에서도 「찬미를 받으소서」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서로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나누고자 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5개 종단이 참여하고 있는 종교환경회의를 통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실천방안들을 나누고, 환경교육에 대한 자료를 공유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생태적 실천을 지향하는 지역 공동체 운동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교구에는 창조보전연대 마중물이라는 공동체가 활동 중이라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고, 각종 교육을 통해 본당·대리구별로 지역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는 신자들이 늘어난다면 새로운 공동체들이 출범하기에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교구 환경위원회는 가을에 있을 환경 축제와 탈핵학교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태·환경교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