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과 믿음, 투병생활에서 얻은 다양한 생각들을 담았습니다. 가톨릭신자로서 믿음의 눈으로 본 사회와 제 인생에 대한 고민, 쟁점들을 한데 녹여냈습니다.”
부산평화방송 보도국장 등 언론인으로 40여 년 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전 부산가톨릭방송인회장 최화웅(비오·73·부산 광안본당)씨가 두 번째 에세이집 「집은 돌아오는 곳」(637쪽/2만 원/푸른별)을 펴냈다. 만성신부전증으로 3년간 투병하며 쓴 글 132편이 담겼다. 종교인으로서의 고백에서부터 기행문, 문화와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 생활 이야기 등 내용이 다양하다. 방송기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 속 주제들을 객관적이면서도 편안한 문체로 풀어냈다.
최씨는 책 제목 ‘집은 돌아오는 곳’이 어떠한 삶의 역경에도 결국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인간 삶의 본질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집은 ‘고향’이자 ‘믿음’이라는 마지막 목적지, 즉 하느님으로 이해해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대 그리스시대 전쟁영웅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가족이 기다리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귀향길에서 그가 겪었던 모험과 역경은 우리 삶과도 닮았습니다. 이 책이 저마다 삶과 신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동명대 겸임교수, 부산언론인클럽 사무총장, 부산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한 최씨는 2001년 문예종합지 「문예운동」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철제 새장」(2002년), 「하늘 향해 서다」(2009년), 「한국민방개척사」(2011년) 등이 있다. 한국방송대상 작품상(1984년), 방송문화대상 보도부문 대상(1993년), 부산문화대상(2009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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