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주년,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은 청년들의 발걸음이 교구 내 성지를 향했다.
교구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신부)은 10일 수리산성지 내 최경환 성인 고택 성당에서 제15기 청년도보성지순례 발대미사를 봉헌했다.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시편 130,2)를 주제로 진행되는 청년도보성지순례는 신앙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바친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음으로써 순교정신을 본받고 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청년들은 8박 9일의 여정 동안 서울에서 평양까지의 거리인 261㎞ 가량을 걸으며 성지를 순례한다.
김유신 신부(관리국장·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가 주례하고 각 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가 공동으로 집전한 미사에는 도보성지순례 참가자 84명과 봉사자 20명이 참례했다.
김유신 신부는 강론을 통해 “전 세계에서 오로지 우리가 사는 이 땅 한반도만이 70년 동안 남과 북이 갈려 있다”면서 “통일에 대한 염원이 희미해지는 가치관을 돌이켜 보자”고 말했다. 또 “나만을 위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나보다 내 곁의 동료를 배려할 줄 아는 희생정신을 키우는 뜻깊은 도보성지순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발대미사를 봉헌하고 순례에 나선 청년들은 교구 내 9개 성지와 9개 성당을 거쳐 18일 오후 2시 교구청에서 파견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순례일정은 ▲10일 수리산성지 ▲11일 비산동성당·인덕원성당·하우현성당·성남동성당 ▲12일 남한산성성지·천진암성지 ▲13일 양근성지·용문성당 ▲14일 곡수공소·이천성당 ▲15일 어농성지·단내성지·양지성당 ▲16일 은이성지·미리내성지·갈곶동성당 ▲17일 요당리성지·갓등이피정의집 ▲18일 칠보성당·교구청 순이다.
이번 순례는 교구 내 성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교구 도보순례길 ‘디딤길’로도 인정된다. 교구 내 15개 성지를 잇는 ‘디딤길’을 완주하면 교구장 주교의 축복장을 받을 수 있다. 순례 참가자들은 이번 도보순례 이후 6개 성지를 추가로 순례하면 ‘디딤길’을 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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