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태국 북부 치앙마이교구 신자수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59년 11월 설정된 치앙마이교구는 1987년에 1만7500여 명에 불과하던 신자수가 현재 5만1000명을 넘어섰다. 비록 교구 관할지역 전체 인구 500만 명 중 신자비율은 1%대로 미미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톨릭교회에 호감을 갖고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는 현상이 고무적이다. 태국 전체 10개 교구 중에서도 치앙마이교구는 현재 신자수 면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치앙마이교구장 비라 아르폰드라타나 주교는 최근 로마에서 ‘아시아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 교구는 진정한 선교를 위해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주교품을 받기 전 치앙마이교구에서 21년간 교리교육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비라 주교는 특히 청소년 선교에 힘을 기울여 현재 수천 명의 학생들이 가톨릭계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수학 중이다. 치앙마이교구는 교구 내에 7개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구 관할지역 외에도 8개의 학교를 수도회에 위탁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교구 관할 지역 내 전통 부족민들 중 현대화된 생활을 원하는 주민들이 가톨릭에 입교하는 비율이 높다. 치앙마이교구는 전통부락의 복음화를 위해 부락민들 사이에 만연돼 있는 마약을 퇴치하기 위한 운동도 벌이고 있다.
치앙마이교구의 성장세가 주목받는 것은 교구민 5만1000명에 예비신자가 3만 명을 넘을 정도로 입교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비라 주교는 예비신자가 급격히 느는 이유에 대해 “태국의 전통 부족들은 교육열이 높고 현대 문명에 대한 갈망이 있는데다 가난하지만 의식이 열려 있다”며 “전통 부족들이 지켜오던 미신적 행태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가톨릭에서 새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비라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를 세계 복음화의 주도세력(driving force)이라 지칭한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치앙마이교구만 보더라도 많은 청년들과 3만 명의 예비신자들이 있고 매해 1000명이 세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교와 학교 교육 분야에서 일할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교구 사업을 확장하기 힘들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태국 전체 인구 6770만여 명 중 95%가 불교와 이슬람 신자로 가톨릭은 태국 내에서 아직 소수 종단에 속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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