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영화인협회(회장 조혜정, 지도 조용준 신부, 이하 협회)가 마련한 신학생 대상 영화제작워크숍 4박5일간의 일정이 끝났다. 협회는 매체의 활용이 필수적이 된 미래시대의 사목자들이 ‘영화’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사목에 동반되는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7월 6~10일 서울 합정동 마리스타교육관에서 ‘가족의 재발견’을 주제로 이뤄진 이번 신학생 영화제작워크숍에는 광주・대구 가톨릭대 신학생 10명이 참여했다. 협회 소속 영화교육 전문 강사가 강의를 진행하고 단편영화 감독들이 멘토로 참여해 영화 제작교육의 수준을 높였다. 배우와 장소 섭외 등 영화를 연출하기 위한 전반적인 조건들도 지원했다.
4박5일간 강행군을 거쳐 신학생들이 완성한 작품은 ‘귀로’, ‘종이학’, ‘소망아 안녕?’. 모두 가족을 주제로 한 신학생들만의 따뜻한 시선이 투영됐다. 교회가 가족공동체 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지를 고민한 ‘귀로’, 엄마 생일을 잊고 하룻밤을 밖에서 지낸 아들이 느낀 점을 고백한 ‘종이학’, 자녀의 실종사건을 가장해 부모의 화해를 이끌어낸 ‘소망아 안녕?’까지 신학생들은 평소 생각하던 가족에 대한 상상을 영화로 풀어냈다.
장현욱 신학생(비오・광주가대)은 “학교 방학기간 중 프로그램으로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게 됐다”며 “영화는 머리로 만드는 것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만드는 일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교육기간 동안에는 성무일도와 매일미사를 봉헌했고, 시나리오, 촬영, 연출 등은 나눠 맡았다. 단편영화 감독 멘토들의 조언을 얻어 잠을 줄여가면서 함께 영화를 제작했다. 이번 수료작품 가운데 우수작은 올해 제2회 가톨릭영화제 ‘메이드 인 가톨릭’ 부문에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10월 29일~11월 1일 서울 명동역 CGV에서 열린다.
조용준 신부는 “미래의 사목자인 신학생들이 영상언어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반복한다면 이를 접목한 다양한 사목과 선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영화라는 매체의 중요성에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는 내년에도 신학생 대상 영화제작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도 마련해, 다양한 대상을 초대하고 가톨릭 안 영화제작교육의 지평을 넓혀갈 생각이다.
조혜정 교수(중앙대 예술대학원)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그 창작물을 공유하려는 분들이 많아져 행복하다”며 “이번 워크숍이 예비사제로 가는 길에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070-4036-0712, www.icaff.kr 가톨릭영화제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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