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스라엘 CNS】유네스코는 예수 그리스도가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 받은 장소로 전해지는 요르단강 동쪽 둑방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외신들이 7월 13일 보도했다.
유네스코 관계자는 “성경 복음서 내용을 근거로 그리스도교 교회들은 예수가 요르단강 동쪽 편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믿지만 학자들은 정확한 세례장소를 확증할 방법은 없다는 견해를 보인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교 고고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게니오 알리아타 신부는 이에 대해 “요르단강 동쪽에 비잔틴 고대 유물들과 교회들이 다수 위치하고 있고 요르단강 서쪽에 순례객들이 찾기 시작한 것은 600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해 예수가 세례 받은 장소가 요르단강 서쪽이라는 견해에 반대하면서 “요르단강에서 가장 성스런 곳은 강 중앙”이라고 말했다. 알리아타 신부는 이어 “고대 이콘에 예수는 요르단강 중앙에서 세례받은 것으로 묘사돼 있고 고대 순례자들의 흔적에서도 이 사실이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순례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수년 동안 예수가 세례 받은 정확한 장소를 놓고 논쟁을 벌여 왔다. 이번 유네스코 결정이 양국의 관광객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이스라엘의 경우 순례객들이 요르단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강물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목재 받침대를 설치하는 등 순례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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