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청이 이란의 역사적인 핵 협상 타결과 관련해 ‘긍정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7월 14일 성명을 내고 “현재까지 매우 중대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더 나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향후 관계국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약속이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핵 협상 타결을 계기로 그 열매가 다른 영역까지 확장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이 희망하고 있는 구체적인 분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핵 협상 타결이 있고 나서 미국 주교회의 국제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오스카 칸투 주교)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오스카 칸투 주교(라스크루세스교구장)는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이란의 핵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미 연방의회 노력을 지지하고 이런 노력이 평화와 보다 깊은 상호이해의 가교가 된다”며 적극적인 연대를 표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란 핵협상이 평화적으로 매듭지어지기를 희망해 왔다. 교황은 지난 4월 5일 예수 부활 대축일 담화(Urbi et Orbi)를 통해 “이란 핵협상은 더 안전하고 형제애 넘치는 세상을 향한 결정적인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협상에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결과를 두고 “역사적 실수”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제재가 해제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핵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핵 협상 합의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를 검증하기 위해 군사시설을 포함한 이란의 모든 핵 활동 시설 사찰에 나선다. 국제사회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결과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를 해제키로 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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