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교황청 재정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한 고단위 처방의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교황청 경제평의회(The Council for the Economy)가 7월 14일 발표한 2014년 교황청 재무제표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해 2500만 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교황청과 별개로 회계처리를 하는 바티칸시국(Vatican City State)은 6300만 유로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바티칸 시국의 흑자가 교황청의 적자를 메워 교황청과 바티칸시국 통합 회계로 계산하면 3790만 유로 흑자를 기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2월 경제평의회를 설립하고 국제 공인회계기준을 도입하는 등 교황청 재정 투명화를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 왔다.
바티칸시국은 2013년 3300만 유로 흑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흑자 폭을 배 가까이 늘렸다. 바티칸시국의 주요 수입원은 박물관 입장료를 비롯해 문화사업 수익, 투자 유치 등이다. 교황청은 직원 인건비와 언론기구 운영비 등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교황청 경제평의회 발표 내용은 7월 16일 보고서로 출판돼 조지 펠 추기경(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교구장)이 원장을 맡고 있는 교황청 재무원의 검토와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된 교황청 재무제표 보고서는 올해 3월부터 시행된 교황청의 새로운 재무 시스템 하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2013년 교황청 재정 적자는 2400만 유로로, 단순 비교하면 2014년에 적자가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평의회는 “2014년에 적용된 재무 시스템을 2013년에 적용할 경우 2013년 교황청 재정 적자가 3700만 유로로 환산된다”고 설명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2014년도 교황청 적자가 1200만 유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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