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 떠날 때 두려움만 이겨낸다면 하느님의 사랑을 가득 느낄 수 있어요.”
전다영(데레사·28·춘천교구 김화본당)씨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수원교구 선교지 남수단 아강그리알 본당에서 간호 봉사를 펼치고 귀국했다.
간호사로서 자신의 기술이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외봉사를 생각해온 전씨는 신문을 통해 남수단에서 활동하는 수원교구 사제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용기를 얻어 해외봉사에 뛰어들었다.
“저는 무서워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정말 많거든요. 그런데도 남수단의 열악한 환경에서 재미있게 지냈어요. 하느님이 정말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전씨가 남수단에서 한 일은 간호보조다. 아강그리알 진료소에서 활동하는 의사 조원제(요셉)씨를 도와 수술보조에서부터 약을 나눠주는 일까지 다양한 의료봉사를 했다.
의료봉사로 얻은 보람도 컸지만 그보다 큰 보람은 남수단의 아이들을 만난 것이다. 남수단은 오랜 내전으로 성인 남성보다는 아이들이 더 많은 나라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전씨를 따르던 아이들은 전씨가 선교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울었다.
전씨는 “부모님의 사랑을 온전히 못 받은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것도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라는 생각으로 생활했다”면서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아쉽다”고 말했다.
“남수단에 어려움이 있다면 봉사할 일손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봉사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두려워말고 그냥 떠나셨으면 좋겠어요. 막상 현지에 가면 그 두려움이 별것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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