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영성관(관장 우종민 신부)이 하반기 피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구민들이 하느님 말씀 안에서 영적인 기쁨을 누리도록 도움을 주고자 나섰다.
하반기 피정 프로그램 중 가정 먼저 실시된 예수마음기도 하루 피정은 영성관에 처음 도입되는 피정이다. 7월 19일 오전 10시 열린 이번 피정은 일상에 지친 신자들이 짧은 피정을 통해 영적인 치유와 하느님과의 일치를 느끼도록 마련됐다. 진행은 예수마음선교수녀회 권민자 수녀가 맡았다. 권 수녀는 1993년부터 예수마음기도 40일 영성수련 피정으로 시작해 하루 피정, 3박 4일, 8박 9일 등 다양한 기간의 피정을 지도해 왔다.
예수마음기도는 베드로 사도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혹은 토마스 사도의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과 같은 짧은 성경구절을 택해 예수님께 바치는 단순한 기도로, 2004년 주교회의 사목연구소에서 정식 교회 기도로 인정받았다. 강의 후에는 기도에 관련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피정에 참가한 하해란(클라라·39·용인대리구 신갈본당)씨는 “이번에 아이가 첫 영성체를 하게 돼 십년간 멀리했던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고자 피정에 참가했다”며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기도 방법을 이번 피정을 통해 알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예수마음기도 하루 피정은 ‘자녀’와 ‘봉헌’을 주제로 10월 28일에, ‘식별’과 ‘일치’를 주제로 12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영성관은 ‘성경통독 피정’, ‘초·중·고 자녀를 둔 가족피정’ 등을 준비했다.
‘성경통독 피정’은 본당 평신도 봉사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통독함으로써 하느님을 재발견하고, 예언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월 1회 진행되는 기존 복음서 통독반 외에도 오경 통독반이 신설돼 9월 8일부터 시작 10월 27일, 11월 17일, 12월 5~6일에 진행된다.
‘초·중·고 자녀를 둔 가족피정’은 본당 주일학교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마련됐다. 가족피정은 대화와 감동, 재미를 통해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영성관 관장 우종민 신부는 “의무적으로 하는 기도보다는 고요함 속에서 하느님이 진정 어떤 분이신지 느끼며 하는 기도가 필요하다”며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안에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시간을 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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