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성소는 한마디로 하느님 사랑을 듬뿍 받는 삶입니다.”
1983년 수녀회에 입회한 김젬마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경기 광주분원장)는, 3대 서약인 ‘가난·정결·순명’의 복음삼덕을 지키면서 ‘모든 이의 모든 것’으로서 특수사목 10여 년, 사회복지활동 5년, 본당 사도직 소임을 12년째 수행해 왔다.
“여러 삶의 양상이 있지만, 수도 생활에서 얻는 ‘사랑의 맛’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다”고 말하는 김 수녀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이런 ‘꿀맛’을 들일 수 있도록 권하는 일에 웃음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10일 광주성당에서 만난 김 수녀는 성남대리구 광주지구 초·중등부 여학생 예비 성소자 모임인 ‘두드림’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그동안 남학생들은 성소자 모임이 있었던 반면, 여학생을 위한 성소자 모임은 따로 없었다. 각 수도회별로 청소년과의 만남 시간을 진행해 왔을 따름이었다.
수도자·성직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2014년 하반기 수녀회연합회 모임에서 ‘여학생 예비 성소자 모임’에 관한 의견이 나왔다.
“‘두드림’은 수도자들이 학생들과 친밀하게 놀아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안에서 ‘성소’ 즉 ‘거룩한 부르심’으로 불림을 받았다는 기쁨과 아울러 가정성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 12월 성남대리구의 적극적 후원으로 분당·성남지구가 처음으로 ‘두드림’을 열었고, 이어 올해 4월 광주지구에서도 ‘두드림’을 실시했다. 비록 홍보기간이 짧아 첫 모임 참석자가 9명에 그쳤지만 5월에는 15명, 6월에는 23명이 참석하는 등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지구 ‘두드림’ 모임에서는, 수도회 영성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를 비롯해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성빈센트수녀회, 성바오로딸수녀회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을 맡고 있다.
김 수녀는 “초·중등부 여학생 예비 성소자 모임인 ‘두드림’과 같은 프로그램이 들불처럼 번져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아이들도 신앙 여정 안에서 이러한 만남을 통해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자신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지구 ‘두드림’ 문의 031-76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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