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로마 밤비노 게수 어린이병원이 환자 이송을 위해 교황청 정원 헬기 이착륙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바티칸시국과 밤비노 게수 어린이병원은 7월 17일 협약을 맺고 병원 측이 헬기로 환자와 의료진, 의료기기 등을 이송하는 데 교황청 정원의 헬기이착륙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만 ‘긴급한 경우’(urgent cases)로 이용 범위를 한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시국과 밤비노 게수 어린이병원 간 협약을 승인하면서 “어린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마리엘라 에녹 병원장은 합의 후 발간한 공보를 통해 “이번 협약은 건강 보호에 응답하기 위한 자비의 행위라는 중요성을 지닌다”며 “교황청 헬기장 이용으로 환자 이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많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로마시내는 물론 이탈리아 전역에서 급히 우리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커다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녹 병원장은 특히 “이번 협약을 이끌어내는 데 도미니코 지아니 교황청 경호대장이 상호 협조의 정신을 발휘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밤비노 게수 어린이병원은 유럽 최대 규모의 소아과 병원이자 연구소로서 세계 유수의 동종 연구소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인력 규모는 의사와 연구원, 간호사 등 26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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