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교구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의 희년을 지내고, 100년을 향하여 도약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은혜로운 시기에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 교구에 큰 선물을 내려주셨습니다.
지상 교회의 최고 목자이신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께서는 7월 23일 오후 7시(로마 시각 정오)에 학덕을 두루 갖추고 사목과 교구 행정에 각별한 혜안을 갖고 계시는 안산대리구 본오동성요한세례자본당 주임 문희종 요한 세례자 신부님을 우리 교구의 두 번째 보좌 주교로 임명하셨습니다.
저는 친애하는 온 교구민과 지역민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며, 하느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이성효 리노 주교님 임명 이후 4년 6개월 만에 맞는 큰 경사와 축제입니다.
우리 교구는 2013년 10월 6일에 교구 설정 50주년 대희년 감사제전을 무사히 마치고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라는 표어를 세우고, 100년을 향해 희망의 닻을 달고 출항하였습니다.
작년 말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보면, 우리 교구 공동체 안에 신자 85만여 명이 몸담고 있는 본당 204개소, 교구 승인 복지시설 150여 개소, 성지 16개소, 그 외 관계기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구 내에 산재한 신도시 개발과 주택단지 조성으로 인구유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2020년대 말까지도 도시개발과 인구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교구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교회 내외적 복음화 사업에 교구 사제 450분, 55개의 남녀 수도회 1350분의 수도자들과 선교사제 100분이 교구 안에서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 주교님을 맞는 우리 교구는 더욱 활기차게 교회 내외의 복음화 사업에 정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임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님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깊은 신앙교육을 받으며 사제성소를 키워갔으며, 우리 교구가 운영하는 효명고등학교를 나와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하여 소정의 과정을 모범적으로 마치고 사제서품을 받으셨습니다.
서품 후 본당 사목에 임하다가 이탈리아에 유학하여 전례신학을 전공하셨습니다. 이후 교구 복음화국장으로 온 몸을 불사르며 교구의 복음화 사업과 신심단체 활성화에 힘쓰셨습니다. 교구청 소임 후 본오동성요한세례자본당에서 사목하시던 중 주교 임명을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매사에 성실한 처신과 행동, 말과 실천으로 선후배 사제들, 뭇 신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오신 분입니다. 저는 맡은 일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새 주교님께서 우리 교구와 보편교회를 위해 그 소임을 훌륭하게 수행하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이성효 리노 총대리 주교님, 그리고 문희종 요한 세례자 새 주교님과 함께 우애와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교구와 교구민, 관할 지역민, 보편교회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봉사할 것입니다.
새 주교님께서 하느님의 보호하심 아래 항상 행복과 보람이 넘치는 주교직을 수행하도록 간절한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부당하고 나약한 종인 저를 위해서도 기도하여 주십시오.
교구가 전개하는 다양한 하느님 사업에 온 마음과 정성으로 화답하여 주시는 존경하는 교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과 평화가 우리 교구와 교구민들께 길이 머물기를 빕니다.
수원교구의 주보이신 평화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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