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016년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리는 제31차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여정에 전 세계 청년들을 초대했다.
교황은 7월 26일 교황청 발코니에서 로마 성 베드로 광장 주일 삼종기도에 참석한 신자들을 바라보며 태블릿PC인 아이패드(iPad)를 이용해 직접 세계청년대회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 신청하는 교황의 곁에는 크라코프 세계청년대회 티셔츠를 입은 폴란드 청년 2명이 미소 지으며 서 있었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 기간(12월 8일~2016년 11월 20일)에 개최되는 크라코프 청년대회는 ‘청년들의 희년’(a jubilee of youth)이 될 것”이라며 “이 은총의 시간에 전 세계 청년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또 “예수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권능은 모든 마음과 영혼의 병을 치유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참가 신청 후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4만5000여 명 이상의 청년들이 온라인상에서 등록을 마쳤다.
제31차 세계청년대회는 내년 7월 26~31일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7) 주제로 열린다. 크라코프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교구장을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시리아 피랍 사제 석방 호소
아울러 교황은 이 자리에서 2년 전 시리아에서 피랍된 예수회 출신 파올로 달로글리오 신부의 석방도 긴급하게 호소했다. 교황은 달로글리오 신부를 ‘존경받는 독실한 분’으로 소개하고, “하루빨리 석방되기를 청하자”며 신자들과 함께 성모송을 봉헌했다.
수년간 마르무사 수도회 재건에 힘써오던 달로글리오 신부는 ‘이슬람 국가’(IS)가 수도로 삼고 있는 라카(raqqa)에서 2013년 7월 29일 납치됐다.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시아뉴스’에 따르면 알 카에다(al-Qaeda)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 누스라 전선’(al-Nusra Front)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 누스라 전선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해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에서 생겨난 무장조직이다. 가장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반군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은 이날 달로글리오 신부보다 앞서 2013년 4월 말 피랍된 불로스 야지기 주교(그리스 정교회)와 요한나 이브라힘 주교(시리아 정교회)의 석방도 함께 호소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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