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하기동본당(주임 박제준 신부) 도움으로 대전성모병원에서 당뇨와 각종 합병증 치료를 받은 림 브에스나(LIM, VEASNA, 23)씨가 편지를 통해, 교구와 본당 공동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16살에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외롭고 배고픈 삶의 연속이었다”면서 “너무 힘들고 지쳐서 죽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른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돌아가신 부모님이 떠올라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림 브에스나씨는 편지에서 이제 한국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기쁨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치료받는 동안 많은 분들이 잘 챙겨주셨고, 늘 사랑으로 아껴주셨다”면서 “덕분에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고 꿈과 희망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한 림 브에스나씨는 캄보디아에 돌아가 세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가 본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저도 하느님을 깨닫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자 세례를 받을 겁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캄보디아 고아 청년 림 브에스나씨는 교구의 배려로 발과 신장 치료, 백내장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5월 9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3개월간 하기동본당 공동체의 간호를 받으며 치료를 받았다. 건강을 되찾은 림 브에스나씨는 8월 7일 본국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림 브에스나씨는 출국 당일 하기동성당에서 봉헌된 송별 미사에 참석, 감사편지를 낭독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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