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특은의 날인’을 받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자리가 있었다.
안동교구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2박3일간 농은수련원에서 청소년 견진캠프를 개최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를 주제로 열린 이번 견진캠프에는 교구 각 본당 중고등부 학생 131명이 참가, 교구장 권혁주 주교로부터 견진성사를 받았다. 특별히 이번 캠프는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참신나’팀이 진행을 맡아, 학생들 스스로 하느님과의 관계와 신앙의 의미를 깨닫도록 하는 다양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및 조별 작업 등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또 각 본당에서는 캠프에 앞선 선행학습으로 캠프와 연계된 유기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캠프에서 학생들은 성경 읽기 및 필사를 통해 두루마리 성경을 직접 만들고, 피규린(figurine, 성경공부와 묵상, 신앙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로 작은 인물상, 형상 등을 의미) 작업을 통해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기도생활, 성사생활, 성령과 증인 등 주제별 포스트와 퀴즈, 떼제기도, 성령칠은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성년식(단계별 미션)’ 등 각종 프로그램으로 신앙의 성숙을 도모했다.
3년 만에 실시된 이번 견진캠프는 올해 교구 중고등부의 가장 큰 행사인데다 부모, 대부모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견진받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와 대부모를 비롯한 본당 사제·수도자, 교리교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어울려 즐기는 축제 한마당이 됐다.
교구 사목국 주일학교 담당 사공균 신부는 “견진성사를 위한 캠프이다 보니 자칫 무겁고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캠프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학생들 스스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화에 물들어가는 학생들에게 신앙인의 삶에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돕는 계기가 됐다”며 “견진을 통해 학생들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가치를 발견하고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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