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청소년국 대건청소년회(법인국장 박경민 신부)는 9일 교구청 5층 성당에서 ‘제7기 대건청소년회 해외자원봉사단’(이하 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봉사단은 8월 11~21일 9박 11일 동안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폰홍지역의 ‘넝낙(Nungnak)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올해 활동은 넝낙 초등학교 책·걸상 보수와 페인트 칠 등의 노력봉사를 비롯해 환경교육, 동요·율동 및 전통놀이와 춤 등을 공유하는 문화교류행사 등으로 이어진다.
봉사단에 참가하는 청소년은 총 15명으로 고등학생 13명과 대학생 2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의 모든 프로그램은 현지 청소년들과 1대 1로 짝을 이뤄 진행된다.
이날 발대식에서 봉사단을 격려한 이성효 주교는 “해외봉사를 통해 사람은 누구나 똑같고, 누구나 소중하다는 것을 체험할 것”이라면서 “무언가를 알려주려 하기 보다 서로 나누고 오길” 당부했다.
이어 봉사단원들에게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주님께 의지하며 사랑을 체험하고 돌아와 장차 한국사회를 이끌 희망이 돼 달라”고 덧붙였다.
봉사단 대표를 맡은 김정은(레지나·21·안산대리구 와동일치의모후본당)씨는 “우기(雨期)인 라오스 현지 환경에 잘 적응해 서로 나누고 친교를 이루는 활동을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건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 활동은 해마다 실시해 올해로 7번째를 맞았다.
이번 봉사단은 여성가족부의 2015 대한민국청소년자원봉사단(KYVP) 파견사업의 하나로 구성돼, 참가 청소년들은 나눔 실천으로 신앙심을 키울 뿐 아니라 활동경력도 인정받게 된다.
■ 인터뷰 - 해외자원봉사 참가자 김민동군
“봉사하면서 행복 의미 배워요”
“봉사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요.”
제7기 대건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에 참가하는 김민동(사도요한·18·안산대리구 와동일치의모후본당)군은 ‘봉사’라고 하면 ‘기쁨’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참여하고 있는 봉사활동도 많다.
본당 대건청소년봉사단인 ‘나무그늘’에서 활동하고 있고, 봉사활동 프로그램 ‘동고동락’을 통해 소외된 청소년들과도 교류한다. 또 개인적으로 지역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당에서도 전례부, 복사단, 학생회에서 활동 중이다.
많은 봉사활동에 지칠 법도 하지만 민동군은 “봉사를 하면 배려하는 마음이나 소소한 기쁨 등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봉사를 통해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고 말한다.
라오스 해외봉사 현장에서는 페인트 칠 등의 노력봉사도 하지만, 민동군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봉사는 역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라오스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그 안에서 배워 나가고 싶어요.”
해외봉사는 처음이기에 언어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앞선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수월하게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사람을 대하는 데 서툴러요. 하지만 봉사의 기쁨이 사람을 만나러 가게 해주는 것 같아요. 라오스의 친구들과 공동체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교감하고 싶어요. 그 안에서 제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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