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 CNS】 미국 주교회의 산하 생명위원회(pro-life committee)는 8월 3일 미국 연방 상원에 “미국 가족계획협회에 지원되는 예산을 삭감하고 대신 낙태에 반대하는 여성 건강 증진 기구에 예산을 배정하라”고 요청했다. 미국 가족계획협회는 낙태된 태아의 조직을 의학 연구 목적으로 이용하자는 제안을 내놔 미국 내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미국 주교회의 생명위원회 위원장 숀 오말리 추기경(보스턴대교구장)은 “미국 전체 낙태 건수의 3분의 1 이상을 시행하는 미국 가족계획협회가 국민이 낸 세금에서 매년 5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는 것에 대해 많은 미국 국민들은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말리 추기경은 연방 상원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가족계획협회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방의회를 압박했다.
그러나 8월 3일 오후 연방 상원은 미국 가족계획협회 예산 삭감에 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53표 반대 46표로 부결시켰다. 예산 삭감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의원 60명 이상이 예산 삭감에 찬성해야 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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