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휴전선에서 약 15㎞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에 자리한 의정부교구 전곡성당에서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민·관·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 잡은 상리·연천·전곡본당 등 3개 본당 신자들과 육군 5사단·28사단 신자 장병 등 300여 명으로 성전은 터져나갈 듯했다. 이들은 ‘우리의 소원’을 부르며 한반도 통일을 간구했다.
북한과 휴전선을 접하고 있는 의정부교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 15일 오전 10시 전곡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평화통일 기원미사를 봉헌했다.
‘하나되게 하소서’(요한 17,21)를 주제로 봉헌된 미사에서 신자들은 천상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며 한반도 평화와 군장병들의 안전한 병영생활을 염원했다. 아울러 성모님께 갈라진 우리 조국을 맡기면서 분단의 긴 역사 안에서 우리 민족이 만들어나간 불화와 미움, 반목의 모습들을 반성하고 뉘우치는 시간을 보냈다.
이기헌 주교는 강론에서 “광복 70주년을 통일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형제애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이웃, 가정, 교회 안에서의 분열과 불화가 하나 되고 평화를 이루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에 참례한 육군 28사단 포병연대장 허은호(바오로) 대령은 “남북 형제가 같이 미사를 봉헌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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