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사태가 이제 완전 종식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의 영향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특히 헌혈이 급격히 줄어 혈액 부족이 심각하다. 여기에 여름휴가 여파까지 더해져 전국의 혈액원은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메르스는 ▲가운,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같은 방 또는 진료, 처치, 병실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에만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헌혈은 1회용 채혈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은 전혀 없다. 메르스와 헌혈은 직접적인 관계가 전혀 없는 셈이다.
그러나 메르스 발생으로 전염에 대한 공포심이 극대화됐고, 더불어 헌혈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는 개인과 단체가 증가했다. 여름휴가가 끝나고 8월 말부터는 헌혈 인구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한동안 혈액 수급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환자들에게 헌혈증을 지원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이하 본부)는 헌혈증을 상시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에게 헌혈증은 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헌혈증 1장으로 수혈로 인한 자기부담금을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헌혈증은 우편(서울 중구 명동길 80 가톨릭회관 413호) 또는 방문 접수가 가능하다.
본부 환우지원사업 담당 이금진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는 “사랑을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헌혈”이라며 “헌혈은 이웃과 교감하고, 함께할 수 있고 또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나눔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부는 헌혈증 지원이 필요한 환자들도 접수받고 있다. 나이는 제한이 없으며, 해당 병원 사회복지사 또는 본당을 통해 접수 후 서류심사를 통해 1인 최대 200매까지 지원한다.
※문의 1599-3042 한마음한몸장기기증센터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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