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를 삶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우리 자신을 비롯해 사회와 교회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교황 방한 1주년을 맞아 열린 ‘프란치스코 데이’와 ‘대전교구 청년축제’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유 주교는 특히 교황 메시지를 기억하고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자신도 지난 1년 동안 교황 메시지를 되새기고 또 되새겼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발표하신 메시지는 물론이고 외신을 통해서 교황님 말씀과 행보를 매일 확인하면서 마음에 새깁니다. 교황님 말씀은 우리를 본질로 돌아가게 이끌어 줍니다. 여기서 본질은 바로 하느님이시죠.”
유 주교는 8월 15일 솔뫼성지, 신리성지, 합덕성당과 해미읍성, 해미성지 일대에서 각각 열린 두 행사에 모두 참여했다. 솔뫼성지에서는 전국에서 모여든 신자들과 함께했고, 해미에서는 청년들과 도보순례, 발씻김 예식을 했다. 아침 일찍부터 이어진 강행군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교황을 기억하는 이들을 만나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다.
청년축제 둘째 날 일정까지 참석한 유 주교가 가장 기대한 시간은 ‘청년들과의 만남’이었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솔뫼성지에서 청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것처럼, 유 주교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세속과 교회 가르침의 괴리, 민감한 성문제 등 청년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궁금해 하는 내용을 질문으로 받았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주교로서, 신앙과 양심을 바탕으로 대화를 하려고 애썼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자리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올해 교구장 착좌 10주년인 유 주교는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기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대회가 열렸던 솔뫼성지에는 기념관을 마련하고, 성지와 성지를 잇는 도보순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순교영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구 설정 60주년을 준비하면서 순교자에 대한 교구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 바탕 위에 교황께서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결코 잊어선 안 되겠죠. 성지의 본질은 지키고, 그것을 오늘의 언어로 퍼뜨려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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