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성지 새 성전 및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관 건립 기공식’이 8월 22일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182 은이공소터 현지에서 거행됐다.
기공식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기공미사와 테이프 커팅, 시삽,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기공식에는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용인대리구장 김봉학 신부 등 사제단과 성지 은인들과 ‘면형강학회’ 회원 등 600여 명의 신자들, 용인시장 및 용인 지역 국회의원들과 경기도 및 용인시 의회의원들도 함께했다.
은이성지 새 성전이 세워지는 장소는 성 김대건 신부가 15세에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은이공소가 있던 자리다. 성인이 잡혀 순교하기 전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이기도 하다.
은이성지는 2003년 성지 전담 신부를 파견하면서 성지개발과 함께 새 성전 건립을 준비해왔지만, 교통·환경 영향 평가 등을 이유로 진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2013년 이쑤시개공장이 있던 은이공소터를 교구가 매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새 성전 건립을 준비하게 됐다.
건축면적 540㎡, 지상 1층 규모로 세워지는 새 성전은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진쟈샹(김가항·金家巷)성당’을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김 신부의 서품 당시 난징교구의 주교좌였던 이 성당은 2001년 상하이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철거됐다.
교구는 철거 전 성당을 실측해 도면을 완성하고, 철거된 성당의 기둥과 이음새, 기와 등의 자재를 가져와 은이성지에 보관해 왔다.
이용훈 주교는 기공미사 강론에서 “오랜 소망이었던 은이성지 새 성전과 성 김대건 신부 기념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됐다”면서 “새 성전 건립으로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 중 ▲성장 ▲세례와 신학생 선발 ▲사제수품 ▲사목 활동 등 4단계를 재현해 볼 수 있는 장소가 됐다”고 새 성전 건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새 성전 건립으로 젊은이들이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용기있게 교회의 참 봉사자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은이성지는 지금까지 임시성당을 마련해 매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다양한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또한 은이성지와 관련된 교회 유물의 보존과 정리에 노력을 기울여 새 성전과 함께 세워질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관 준비에 열성을 다해왔다.
은이성지의 새 성전은 2016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2016년은 김대건 신부 순교 170주년으로 은이성지는 이 해를 기념하며 새 성전을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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