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주님 안에 한 가족임을 느꼈습니다. 다른 문화 안에서 같은 하느님을 바라보는 친구들을 보면서 스스로 신앙을 새롭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국제신앙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지인환(베드로·31·용인대리구 이천본당)씨는 “지난 아시아청년대회에서 교구가 초대한 친구들이 이번에는 우리를 초대했다”면서 “초대할 때는 몰랐는데 입장이 바뀌어 환대를 받으니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의 청년들이 외국 친구와 신앙적으로 교류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의 청년들이 신앙을 나누는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정말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지씨는 아시아청년대회에서도 아시아의 여러 청년들과 교류한 바 있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소규모 모임인 만큼 더욱 깊이 있는 신앙교류를 할 수 있었다.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형태로 표현되는 모습들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무엇보다도 다른 언어·문화 속에서도 같은 마음을 지녔다는 것에 감동했다.
특히 지씨가 크게 감동했던 것은 한국과 타이완 청년들이 서로 번갈아가며 성가를 부르던 일이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고, 서로의 노래를 알아듣는 것도 아니었지만 같은 하느님을 바라보며 노래한 것은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씨는 “한 청년의 작은 흥얼거림에서 시작한 것이 참가자 모두가 찬양하는 모습으로 커졌다”면서 “슬픈 성가가 아니었음에도 눈물을 보이는 청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신앙을 나누는데 말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목소리의 느낌이나 표정, 억양에 얼마나 강력한 힘이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언어의 장벽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회, 3회로 이어질 이 프로그램에 많은 청년들이 참가해 신앙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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