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을 위해 두 사제가 힘을 모아 12년째 진행하고 있는 음악회 ‘푸코와 가브리엘의 사랑이야기’가 화제다. 8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대교구 임종필 신부(가창본당 주임·프란치스코)와 박상준 신부(신녕본당 주임·가브리엘)는 가창성당 성전 무대에 섰다. ‘해변으로 가요’, ‘토요일 밤에’ 등 추억의 곡들을 열창하는 두 사제의 목소리에 성전을 가득 채운 500여 명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연 수익금은 ‘대학생 거점본당’인 대구대교구 경산 압량본당 운영을 위해 기부됐다.
가창본당 사회복지위원장 이영배(스테파노·63)씨는 “음악회로 신자들은 즐거운 시간을 갖고, 본당 주변 이웃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니, 일석이조 공연”이라고 전했다.
‘푸코와 가브리엘의 사랑이야기’ 공연을 펼치는 임 신부와 박 신부의 인연은 신학교 때 시작됐다. 클래식 기타동아리로 인연을 맺은 두 사제는 서품 후 불우이웃돕기 실천에 뜻을 모았다. 2003년 세례명을 따 ‘푸코와 가브리엘’이라는 팀 결성 후, 소임지 이동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성전 등에서 꾸준히 공연을 이어왔다. 본당 주변 어려운 이웃에 난방비와 쌀 등을 지원하기도 하고 이주노동자·노숙자·다문화가정 등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쌓여가는 공연 햇수만큼 다양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전달했다. 또 요청하는 곳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공연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임종필 신부는 “불우이웃을 돕는 것도 공연의 큰 목적이지만 공연을 찾는 신자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서로에게 힐링이 되는 공연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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