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서울대교구, 은총 안에서 성장”
오늘 한국교회는, 특히 서울대교구는 보좌주교의 서품과 함께 하느님의 은총 안에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은총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개별 교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대하고 계시며 서울대교구 모든 구성원들의 영적 성장에 충만한 도움을 주고자 하십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염수정 추기경님이 교황님께 요청한 서울대교구의 사목을 협조할 보좌주교 한 명의 증원을 승인하셨습니다. 네 명의 보좌주교는 서울대교구가 복음화에 더욱 헌신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주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교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명예가 아니고 교회의 사목직무와 봉사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과 정성을 모아 새 주교님이 자신의 성소에 충실히 응답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충만한 힘과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전임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아시아 복음화 기여… 교황 당부 담겨”
교황님께서 작년에 우리 한국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방문하셨을 때, 여러 가지로 검토를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교황님께서 작년 초에 서울대교구에 두 분의 보좌주교님을 주셨기 때문에 ‘서울대교구가 과연 두 분의 새 보좌주교님을 필요로 할 만큼 충실하게 성장했는가’하는 점도 살피셨을 겁니다.
그런데 금년에 또 새 사람, 주교님을 주신 거예요. ‘교황님께서 한국교회의 비약적 발전을 얼마나 가상하게 여기셨을까’ 그렇게 저는 오늘 감격을 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아시아에서 한국을 굳이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하셨는데, 오늘 보좌주교 서품식과 또 머지않은 미래에 있을 수원교구 보좌주교 서품식에서 교황님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뜻은 아시아 교구에서 한 교구에 주교님이 다섯 분이나 계실 만큼 활동적이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아직 복음화가 덜 된 지역에도 서울대교구와 한국교회가 아시아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기여해달라는 사인으로 해석이 됩니다.
새 주교님과 교구장님, 보좌주교님들이 노력하시겠지만 실제 복음화의 주역은 평신도들입니다. 평신도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하느님 뜻을 받들어 예수님다운 생활을 한다면, 한국이 복음화될 수 있고 국민 전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하느님께 봉헌한 마음 지켜가도록 기도”
저는 주교님께서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2002년도 주교님이 발행한 「주님께서 쓰시겠답니다」라는 책을 떠올렸습니다. 그 책의 내용은 하느님의 종 모세의 삶과 신앙을 통해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신앙의 길을 안내하는 감동의 이야기라고 기억됩니다.
하느님 섭리 안에서, 이제 주님께서 손희송 주교님을 또 한 번 모세처럼 하느님의 사람, 교회의 사람으로 쓰시겠다고 부르셨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감사한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교 서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주교단에서 함께하게 돼 다시 한 번 주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교님이 오늘 제단 위에 엎드려 봉헌하신 그 마음만큼은 꼭 지켜 가실 수 있도록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주교님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 대독)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축복”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임명하신 서울대교구 새 보좌주교 손희송 주교님의 서품을 축하드립니다. 뛰어난 학식과 겸손한 인품으로 많은 신자와 사제들의 존경을 받아오신 주교님의 서품은 한국 천주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광복과 분단 70년인 올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염수정 추기경님의 사목에도 새 주교님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손희송 주교님의 서품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하느님께서 베푸신 풍성한 은총과 평화가 이 자리 계신 모든 분들과 가정에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교구 사제 대표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이영제 신부
“사제들, 신자들 모두가 함께 하겠습니다”
주교님을 생각하면 교구의 많은 사제들은 가장 먼저 교단 위에 서 계신 주교님을 떠올립니다. 내로라하는 유명 학원 강사들보다 더 재미있게, 더 알아듣기 쉽게 열정적으로 하느님을 전해주시던 족집게 선생님.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주교님의 놀라운 말솜씨와 푸근함은 주교님의 많은 저서들과 인터넷의 SNS를 통해 더욱 아름답게 빛이 났습니다. 생활 밀착형 강의와 글로써 신자들의 궁금증과 간지러운 부분을 박박 긁어주시던 효자손 같으신 우리 주교님.
기억합니다. ‘과연 이 주교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시던 주교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두려움과 걱정 가운데 예수님께서 자신을 잊지 않고 함께 해줄 것임을 굳게 믿었던 토마스 사도의 마음으로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 고백하며 겸손되이 주교직을 받아들이심을. 주교님, 주교님께서 지으신 책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주교님 역시 혼자가 아니십니다. 하느님께서 늘 함께하시고 저희 사제들이 주교님과 함께할 것이며 우리 신자들 모두가 함께할 것입니다.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권길중 회장
“평화와 희망 계속 나눠주시길”
제가 주교님을 처음 뵌 것은 교구 시노드 때 수도자 분과에서입니다. 그리고 몇 년 지나서 교구 사목국장님으로 저희 평단협을 담당해 주신 후 직접 지도를 받게 됐습니다.
저와 함께 해주시는 손희송 주교님이 저에게는 또 한 분의 마리아셨습니다. 주교님을 뵙고 나오면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찾을 수 있었고,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이 솟았기 때문입니다. 손 주교님께서 주교가 되신 뒤 처음으로 찾아뵌 분들이 당신을 지도해 주신 스승님들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평생 교직에서 후진을 교육한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이었습니다. 손주교님을 사랑으로 지도해 주신 모든 스승님들과 따뜻하게 감싸 주신 선배 신부님들께도 오늘의 이 영광과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손 주교님 안에서 저희가 계속해서 마리아를 뵐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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