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착한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국장 정성환 신부) 산하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는 8월 28~2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 ‘제1회 세상을 바꾸는 착한소비 한마당’을 열었다.
한국교회 안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착한소비 한마당에는 교회 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워진 협동조합 ‘가톨릭사회경제연합’, 보청기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딜라이트’, 지적·자폐성 장애인이 쿠키를 생산하는 ‘위캔센터’, 공정무역업체 ‘어스맨’ 등 14개의 사회적 기업이 참여했다.
각 기업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생산품을 소개하고 판매 및 시식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카페 화랑은 커피 시음회와 라떼아트 체험 시간을 마련했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장애인보호작업장 브랜드 ‘화목’은 방문객들이 직접 봉헌초를 만들 수 있도록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 기독교 사회적기업지원센터 도농살림, 불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나눔가게 도돌이 등이 호응을 얻었다.
현장을 방문한 변수운 수녀(착한목자수녀회)는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 등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착한소비 한마당에 와서 상품을 보고 종사자들에게 설명을 들으니 더욱 명확하게 알게됐다”면서 “내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이들과 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도 소비자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랐다.
엠마우스 일터 김명선(젬마) 원장은 “작은 행사인데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희망적이다”라면서 “또한 같은 것을 지향하는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힘과 용기를 얻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착한소비 문화 확산과 사회적 경제 조직의 상품(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센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사회적 경제 조직의 가치를 이해하고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사회적 경제 조직의 성장 및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착한소비 한마당의 취지를 설명했다.
8월 28일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교구와 사회적경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염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나무의 잔뿌리들이 하나가 되어 서로 돕는 것처럼, 사회적경제는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 “교회 역시 사회적경제를 제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혹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지향하며 이윤을 창출하고, 다시 사회적 목적에 이윤을 재투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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