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제 마음과 다짐을 세 문장에 담아서 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하고 흠과 티도 적지 않은 저에게 크나큰 은혜를 베푸신 좋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교회의 중요한 직무를 맡겨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저를 신임하여 천거해주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교 서품미사에 오신 여러 선배 주교님들, 신부님들, 수도자들, 신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여러 어른들과 사제단 대표 신부님이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말씀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후한 말씀을 제 기억의 창고에 오래오래 담아두고 자주 꺼내보면서 열심히 잘 살라는 격려의 뜻을 되새기겠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교구장님을 도와 다른 주교님들과 힘을 합쳐서, 신부님들과 신자들의 협력을 받아가면서 주님의 포도밭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주님의 포도밭인 교회가 주인께서 원하신 대로 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궁전이 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부족한 이들도 어여삐 보시는 자비로운 아버지이십니다. 부족한 이들을 일꾼으로 삼아 당신의 뜻을 이룰 줄 아시는 능력의 주님이십니다. 이런 하느님을 굳건히 믿고,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기도와 격려에 의지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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