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한(洪儒漢, 1726~1785)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수덕자(修德者)로 조선 정조 때의 인물이다. 16세부터 실학자 성호 이익(李瀷 1681~1763) 문하에서 학문을 닦으며 다른 제자들과 함께 「천주실의」, 「칠극」 등 천주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1757년부터는 권철신·이기양·홍낙민 등과 함께 신앙 공동체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자신부터 수계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775년 더욱 철저한 수계생활을 위해 영주시 단산면 구구리로 이주, 1785년 선종할 때까지 「천주실의」를 정신적 기반으로 삼고 「칠극」을 삶의 이정표로 삼아 신앙적 삶을 실천하며 살았다.
축일표나 기도서가 없었고 7일 마다 축일이 온다는 것만 알았기에 매월 7·14·21·28일에는 세속의 일을 제쳐놓고 기도와 묵상에 전념했다. 금육제 지키는 날을 알지 못해 항상 식탁에서 제일 좋은 것을 희생했다고 한다. 비록 세례를 받지는 않았지만 주일과 재를 지키며 신앙인의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그의 신앙적 열정은 1784년 이 땅에 천주교가 창립되는 디딤돌이 됐고, 그의 후손 중에는 4대에 걸쳐 13위의 순교자가 나왔다. 성 홍병주·홍영주와 2014년 8월 시복된 복자 홍낙민·강완숙·홍필주·홍재영·심조이 등이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