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세살짜리 난민 소년이 익사한 채 발견된 모습이 전 세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6일 유럽의 모든 교구와 종교 기구에 난민 가족들을 받아들이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정오 삼종기도 후 “유럽의 모든 교구, 종교 기구, 수도원과 성지는 난민 한 가족(one family)을 수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갈등과 배고픔 속에서 죽음을 피하고 희망을 찾아 이주하는 수만 명의 난민들을 목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복음은 우리에게 가장 작고 버림받은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자비의 희년’이 다가오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곤궁한 이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은 자비의 희년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행위”라면서 “유럽의 주교단은 나의 호소를 따라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티칸시국 내 두 성당에 난민 두 가족 이상의 거처가 제공될 것”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난민들에 대한 인간적 처우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교황은 미국 방문 기간 중인 9월 25일 뉴욕 동부 할렘 ‘천사들의 우리 성모 학교’에서 이주민 150명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출신으로 미국 가톨릭교회 자선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미국사회에 정착하고 있다. 교황은 이주민 외에도 낯선 이를 환대하라는 성경의 명령에 따라 가톨릭 이주민 공동체에서 일하는 대표자들과도 자리를 함께하기로 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