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불교·개신교 등 3대 종단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기간제 교사 고(故) 김초원·이지혜씨 순직 인정을 촉구하며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를 비롯,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9월 4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 장경민 신부·NCCK 인권센터 소장 정진우 목사·조계종 노동위원회 위원 도철 스님·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이태의 본부장·유가족 대표 발언으로 이어졌다. 또한 최도은·김연기(라파엘라)씨는 노래 공연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경민 신부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차별에는 ‘소극적인 차별’과 ‘적극적인 차별’이 있다”면서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처럼 직분과 신분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적극적인 차별’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자기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약자들을 끊임없이 차별하고 배제하는 것은 악한 죄”라며 “이같은 차별을 해소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고 이지혜 교사 아버지 이종남(베드로·수원교구 월피동본당)씨는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은 전례와 유례가 없어서 안 된다는데 세월호 참사는 유례가 있는 사고였냐”면서 “목숨 걸고 학생들을 구하다가 희생됐는데 기간제 교사라고 신분이 공무원이 아니라고 순직이 안 된다고 하는 부당한 처사를 개선해달라”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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