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배달 왔습니다. 꼭 챙겨 드시고 맛있게 드세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1시 서울 후암로 쪽방촌 일대에 사랑의 도시락이 전달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위원장 허근 신부) 가톨릭사랑평화의집은 서울 후암로 쪽방촌 거주민에게 주 2회 도시락을 배달해오고 있다.
노숙인 무료급식소로 지난해 12월 개소한 가톨릭사랑평화의집은 지역 여건에 맞춰 2월 2일부터 쪽방촌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다. 도시락 배달은 주 1회 시행하던 것을 6월부터 주 2회로 늘렸다. 도시락 배달 시작 때만 해도 80여 가구에 전달했던 도시락을 현재 155가구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 같은 도시락 배달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이 가톨릭사랑평화의집을 찾는 봉사자들 덕분이다. 월요일은 대치2동·세검정·하계동본당에서, 목요일은 교구 빈첸시오회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매주 봉사하는 신자들도 여럿이다.
봉사자는 조리부와 배달부로 나눠 활동한다. 조리부는 영양사가 짠 식단에 맞춰 밥, 국, 반찬 등을 만든다. 주로 오랫동안 보관 가능한 반찬들로 이뤄진다. 위생 모자와 앞치마를 두른 이들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면서 웃는 얼굴로 음식 만들기에 열중한다.
3인 1조로 편성된 배달부는 5개 구역별로 나눠 도시락을 배달한다. 도시락 30여 개가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오르막길과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후암로 구석구석을 누빈다.
도시락 배달 봉사자 이정순(율리에타·서울 시흥5동본당)씨는 “한낮에 도시락 배달을 했는데도 건물이 캄캄해 손전등을 가지고 집을 찾아다닌다”면서 “쪽방 거주민에게 먹거리뿐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