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종 주교 서품식 공동취재단’의 사진을 통해 서품식의 면면을 전한다.
1. 후보자 소개 및 임명장 낭독
▲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명장을 펼쳐보이고 있다.
주교서품예식은 성령송가를 부르고 난 후 후보자 소개 및 임명장 낭독으로 시작된다.
먼저 사무처장 김상순 신부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후보자를 소개하고 주교로 서품해 줄 것을 청했다.
이어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명장을 모든 이에게 보여주자, 김상순 신부가 내용을 낭독했다.
낭독 끝에는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했다.
2. 선발된 이의 서약
▲ 문희종 주교가 신자들 앞에서 주교 직무 수행을 서약하고 있다.
문 주교는 신자들 앞에서 가톨릭교회의 신앙을 보존하고 주교 직무를 수행할 것을 서약했다.
서약은 거룩한 교부들에게 전해오는 전통에 따라 진행됐다.
3. 성인호칭기도
▲ 문희종 주교가 성인호칭기도 중 제대 앞에 엎드려 있다.
문 주교가 제대 앞에 엎드리자 서품식에 참석한 모든 이가 문 주교가 충실히 주교직을 수행하도록 하느님의 은총과 성인들의 전구를 청했다. 땅에 엎드린 자세는 세상에 대해 죽고 오직 주님께만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4. 안수와 주교서품기도
▲ 주교서품기도 모습.
안수와 주교서품기도는 사도들에게서 이어져온 주교 서품의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예식이다. 이 예식을 통해 주교직에 필요한 성령의 은사를 받기 때문이다.
주교단은 무릎을 꿇은 문 주교에게 안수했다. 안수를 마치자 이용훈 주교는 문 주교 머리 위에 성경을 올리고 주교서품기도를 드렸다.
5. 머리 도유와 복음서 수여
▲ 이용훈 주교가 문희종 주교에게 도유하고 있다.
서품기도를 마치고 이용훈 주교는 문 주교의 머리에 축성 성유를 바르고 복음서를 전달했다.
도유는 새 주교가 교회의 전통에 따라 그리스도의 거룩한 대사제직에 참여하도록 성별됐음을, 복음서에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면서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을 본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6. 주교 표지 수여
▲ 이용훈 주교가 문희종 주교에게 주교 반지를 수여하고 있다.
이어 이용훈 주교는 문 주교에게 주교 표지를 수여했다.
주교 표지는 거룩한 교회를 수호해달라는 뜻의 주교 반지와 주교직의 영광을 나타내는 주교관과 양 떼를 돌보는 사목직의 표지인 주교 지팡이, 즉 목장(牧杖)이다.
7. 평화의 인사
▲ 주교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는 문희종 주교.
이로써 주교가 된 문 주교는 주교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또 교구 사제단을 대표하는 사제평의회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형제적 사랑과 일치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