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사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구에 필요한 인품·자질 갖추신 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문희종 신부님이 수원교구 보좌주교님으로 서품되심을 수원교구민 모두와 기뻐하며 풍성한 축복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수원교구가 영적인 안녕을 가득히 누리게 되기를 바라시기에, 이 특별한 지역교회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여러분 모두와 나누고 계십니다.
수원교구는 지역사회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교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사목적 요구들이 계속해서 증대되어 왔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보좌주교로 문희종 주교님을 임명하시면서, 수원교구의 바람뿐만 아니라 주교로서 필요한 인품과 사목적 자질 또한 깊이 숙고하셨습니다.
이제 저희는 새 주교님이 주어진 사명을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고, 주교님께서도 저희의 든든한 지원자가 돼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모든 주교들이 그렇듯, 새 주교님은 신부님들의 협력과 도움, 모든 교회 공동체의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섬기는 자’로서 한국교회 큰 역할 기대”
주교님은 사목표어처럼 늘 만나는 모든 사람을 섬기듯 섬세하게 배려하는 성품으로 신학생 동기들 사이에서도 ‘성모회장’으로 통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당부하신 복음의 기쁨이 교회 안팎에서 선포되고 공감할 수 있는 쇄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가난한 교회의 모습을 시대적 상황 안에서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자신의 주교 직분을 ‘섬기는 자’로서 신자들 가운데 머무는 것으로 받아들이신 문희종 주교님이 우리 주교단의 일원으로 함께 사목하게 된 것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늘 처음처럼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주교님이 오늘 제단에 엎드려 주님께 봉헌하신 첫 마음을 마지막까지 지켜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주교님을 기억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겸손한 자세로 풍성한 복음화 열매 맺길”
먼저 착한 목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문희종 주교님의 사목표어와 문장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신자들 가운데 머물며 섬기는 사람이 되겠다는 주교님의 결심이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맡은 일에 늘 최선을 다하시는 주교님께서 수원교구와 한국교회를 위해 주어진 소명을 훌륭하게 수행하시도록 하느님께서 늘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교님은 신학교 동기들 사이에서 ‘성모회장’으로 통했다고 들었습니다. 꼼꼼하게 모든 사람을 한 사람, 한 사람 각별하게 챙기는 성품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여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나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시는 주교님의 모습은 교구 전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교구장님을 중심으로 교구의 복음화 사업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열매를 맺어서 수원교구가 크게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교구 사제단 대표 한민택 신부
“어떤 어려움도 받아들일 깊은 신앙 지녀”
주교님의 주교 임명소식을 접하면서 복음화국에서 주교님을 도와 일했던 제게 가장 먼저 들었던 마음은 ‘소중한 친형님을 돌이킬 수 없는 머나먼 곳으로 보내드린다’는 안쓰러움이었습니다.
주교님께서 주교직을 수락하시면서 겪으셨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까 헤아려 봤습니다. 아마도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을 받은 마리아 심정에 버금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문희종 주교님하면 사람들은 성모회장, 시어머니, 장난 끼 많은 신부님을 떠올립니다. 주교님과 교구설정 50주년을 함께 치른 저에게 주교님은 일에 중독된 분이셨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수많은 업무를 보시면서도 불평이나 힘든 내색 한 번 없으셨지요.
주교님께는 초인적인 열정과 에너지뿐 아니라 주님과 교회를 향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과 겸손이 충만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희망’이란 말이 떠오르는 이유는 주교님을 통해 겸손하게 섬기는 자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기쁨에 넘치는 교구를 꿈꾸고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주교님의 복음화 사업에 저희 모두 전심전력으로 도와드릴 것입니다.
윤광렬 교구 평협회장
“주교님과 함께 교구 발전 앞장설 것”
제가 교구 평협 임원으로 문 주교님과 함께 봉사할 때, 주교님은 언제나 잔잔한 미소를 지으시며 사랑과 겸손으로 봉사자들을 인도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문 주교님은 교구 복음화를 위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도 뜨거우셨기에, 언제나 기도하시는 가운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시면서도, 봉사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시며 그들을 격려하셨고, 가난하고 힘겨운 이들을 돌보시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으셨습니다. 사랑과 열정이 가득하신 주교님을 모시게 된 우리 교구는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데에 큰 힘을 얻게 됐습니다. 앞으로 주교로서 걸어가셔야 할 길이 무척 험난하고 어려우시겠지만, 저희 평신도들은 주교님의 사랑, 겸손, 순종의 모습을 본받아,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주교님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저희에게 보여주신 주교님의 그 사랑과 열정 그대로, 교구장님을 도와 저희 교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 ‘복음의 기쁨’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대독)
“소외된 이에게 희망의 빛 전하시기를”
수원교구의 새 보좌주교로 임명되신 문희종 주교님의 성성을 축하드립니다.
성실한 인품과 겸손함으로 큰 존경을 받고 계신 문희종 주교님의 서품을 기도로 준비해온 수원교구 공동체 모든 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원교구는 소외된 이들을 보살피며 이웃사랑에 앞장서 왔습니다. 수원교구 공동체가 더욱 튼실하게 성장해 나가는 길에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 총대리 이성효 주교님과 함께 새 주교님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대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싶다는 주교님의 다짐이 사목현장에서 그대로 실현돼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빛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 문희종 주교 답사
“모든 것 주님께 맡기고 성모 도우심 청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부족한 저를 교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주교로 임명하신 후부터 오늘 주교 서품이 있기까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또 끊임없는 축하와 함께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 7월 중순, 교황 대사님으로부터 주교 임명 소식을 듣고, 저는 고민 반 걱정 반으로 몇 주간을 보냈습니다.
피정에 임하면서 작은이들이었지만 목숨을 바쳐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던 제자들의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시골 처녀였던 성모님의 겸손과 순종을 묵상하면서, 저의 ‘고민 반 걱정 반’이 차츰 희망과 용기로 변해 갔습니다. 그러면서 보잘 것 없는 저의 삶을 주님께 맡기며 성모님께 도우심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교구장 주교님을 도와 형제 신부님들과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신부님들이 건강하고 기쁘게 직무를 수행해야 신자들도 기쁘고 신명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과중한 업무로 건강을 해친 신부님, 교구의 앞날을 걱정하시는 신부님, 가난한 이와 약자와 함께하는 신부님, 정의를 위해 투신하다 상처받은 신부님, 여러 이유로 사제의 열정을 잃어가는 신부님들을 위해 다가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제가 교구장 주교님과 총대리 주교님 그리고 교구 사제단과 일치해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랑하는 교구민들을 위해 저의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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