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땡 : 저도 봤어요. 요즘 끔찍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요.
세라 : 그런 범죄자들은 전부 사형을 시켜야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겠죠?
주땡 : 자매님, 하지만 어느 누구도 생명을 끊을 권리가 없어요. 생명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생명을 해치는 것은 곧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에요. 다섯 번째 계명인 ‘사람을 죽이지 마라’에 분명 위배되는 거죠. 사형제도는 생명을 존중하라는 하느님 뜻을 거슬러 인간 생명을 빼앗는 죄악으로 볼 수 있어요.
(삽화 김요한 신부)
세라 : 아, 그렇지만…. 흉악범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나요?
주땡 : 물론 그들에게 잘못이 없다는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사형제도로 인한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낳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죠. 사형은 형벌이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살인입니다. 죄인을 죽이는 것이 결코 정의를 바로 세우고 화해를 하기 위한 방법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복수심을 더 키우고 새로운 폭력을 만들 수 있겠지요. 결국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기도하는 것이 의미 있지 않을까요?
민이 : 신부님,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도 계명을 어기는 것이겠죠?
주땡 : 물론입니다. 또한 낙태나 안락사, 인공피임, 인공수정처럼 생명윤리가 무너지는 일들이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요. 하느님의 허락 없이 생명을 끊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대한 큰 모욕이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어요.
또한 다른 사람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한다거나 분노, 시기, 질투 감정을 계속 갖고 있는 것도 다섯째 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라면 험담을 하기보다 하루 한 번 칭찬하기와 같은 작은 실천에서부터 생명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가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는 것이겠지요.
■ 펀펀 교리 퀴즈
펀펀 교리는 지난 한 달 동안 게재된 교리 내용과 관련, 퀴즈를 드립니다. 힌트는 9월에 공부한 내용 중 숨어 있습니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풀어보세요.
1. 가톨릭 신자는 ‘○○’만큼은 하느님 안에 머물고, 기도하며, 한 주간의 삶에 대해 돌아보면서 그 의미를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합니다. <힌트 9월 13일자>
2. 우리는 ‘부모에게 효도하라’ 계명에 따라 ‘○○○ ○○○’이신 부모에게 항상 감사하고 사랑으로 공경해야 할 것입니다. <힌트 9월 20일자>
정답을 적으신 후 우편엽서나 이메일로 10월 13일까지 도착하도록 보내주십시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 보내실 곳 : <우편>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20(계산동 2가 71) (우700-715)
<이메일> info@catimes.kr
지난 퀴즈 정답 1. 직무 사제직 2. 교회법
정답 당첨자 : 손정순(논나), 이은지(로시나), 권태옥(가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