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파를 넘어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남북한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일치기도회가 9월 19일 경기도 파주 민족화해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떼제공동체와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 기독청년아카데미, 예수살이공동체 등의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다.
떼제기도로 진행된 이번 기도회는 분열된 그리스도인 사이의 일치와 화해를 통해 남북한 평화 움직임을 만들어나가는 자리였다. 기도회는 짧은 떼제성가를 반복해 부르며, 성가 중간 중간에 성경말씀과 묵상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청년들은 종파는 다르지만 열린 마음과 자세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일치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나아가 이번 행사가 한반도 화해를 위한 디딤돌이 되길 염원했다.
기도회에 앞서 화해의 도보순례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통일동산 살래길을 걸었다. 북한 동포들을 생각하며 침묵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었다. 또한 한반도 그림 그리기와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뜨개질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반도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평화의 상징 비둘기, 남북한 화해를 뜻하는 악수 모습과 평화메시지를 새겼다.
태희찬(베네딕토·서울대교구 대학생사목부)씨는 “살래길 도보순례를 통해 처음으로 북한을 보게 됐다”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기도 중에 늘 기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떼제공동체 신한열 수사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남북한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한국사회 갈등과 분열은 심화되고 있다”면서 “남북 간의 뿌리 깊은 불신과 대결 의식을 넘어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기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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