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반인에게 접근이 허용되지 않던 교황청 관련 시설들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교황 여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에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황청의 문을 열겠다’는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황청의 여름 공간들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교황의 의지는 급기야 바티칸시국과 ‘제2의 바티칸’이라 불리는 카스텔 간돌포 사이를 운행하는 정기 열차를 개통시켰다. 카스텔 간돌포는 교황청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시국에 세워진 작은 기차역은 이제 기차표를 끊은 순례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정기 기차는 매주 토요일마다 카스텔 간돌포 주위를 순회하며 순례자들을 안내한다. 순례자들은 카스텔 간돌포 순회 열차를 타려면 반드시 온라인(museivaticani.va)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두 가지 순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하루 이용 티켓 가격은 45달러다. 전체적인 일정을 보면, 교황청 박물관과 시스티나 경당을 2시간 동안 방문한 후 교황청 정원을 1시간 산책한다. 카스텔 간돌포로 향하는 기차는 교황청 정원에서 출발해 1시간 후 카스텔 간돌포에 도착한다. 카스텔 간돌포에서는 소형 기차를 타고 다시 1시간 동안 교황만이 이용하던 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18달러짜리 티켓을 끊으면 교황궁 내 박물관만을 관람할 수 있다. 교황궁이 공식적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카스텔 간돌포는 교황 전용 별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1944년 레오 13세 교황이 1만 명 이상의 피난민을 수용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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