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난민에게 거처를 제공하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에 부응해 바티칸시국 성안나본당이 처음으로 시리아 다마스쿠스 난민 가정을 받아들였다.
교황은 9월 6일 “유럽의 모든 본당과 종교 공동체, 수도원 등은 전쟁과 가난을 피하려는 난민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난민 가족을 받아들이라”며 “그리스도인은 곤경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의 구체적인 표지와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교황의 요청에 따라 로마의 노숙인들을 돕고 있는 교황청 자선기구는 9월 18일 “시리아 난민 가족이 바티칸시국 안에 위치한 성안나본당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두 자녀로 구성된 이 가족은 멜키트 가톨릭교회 신자들로 9월 6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이들은 로마 성 베드로 광장 인근 교황청 아파트를 숙소로 제공받았다.
이들 가족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이탈리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이민법은 망명신청을 한 경우 6개월간은 직업을 가질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교황청은 시리아 난민 가족이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을 때까지 성안나본당에서 이 가족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의 망명신청이 승인될 때까지는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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